사고 여객기의 기장인 우신루(32)씨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우기장은 사고 당시 중국 항공사측에서 경남 대책본부에 두차례 보낸 탑승자 명단 어디에도 없었다.
건설교통부가 중국 국제항공으로부터 받은 최초의 승무원 명단에는 기장 이름이 치신셍(Qi Xinsheng·31)이었으나 대책본부가 명단과 생존자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항의하자 항공사측은 우닝(Wu Ning)으로 표기된 명단을 두번째로 보내왔다. 그러나 최종 확인명단은 우신루(Wu Xinlu)였다.
대책본부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단순한 착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세번이나 이름이 바뀐 것은 석연찮은 부분이 많고 우 기장의 경력도 의문스러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행시간이 총 6천386시간으로 국내 항공사의 중형기 기장 요건인 최소 4천시간 비행 기준에는 모자라지 않지만 김해공항에서의 서클링(선회비행)이 처음인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 기장으로서의 능력과 교육과정에 의혹을 살만하다는 것.
또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우 기장은 김해공항에 처음 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항공청이 우기장의 비행기록을 검토한 결과 최근 1년사이 김해공항에 비행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는 것. 이점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객기 기장이 정복차림이 아닌 청바지 차림이라는 점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한편 한국과 미국조사단은 17일 오후 김해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우 기장을 면담, 착륙절차와 항공기조작 및 교육훈련 등 70여 항목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조사내용은 발표치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기장은 현재 병원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잘 먹고 있으며 건강상태도 많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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