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민항기 추락 이모저모

○…사고발생 후 처음으로 중국동포 유가족 4명과 중국의료진, 중국국제공항공사 직원 등이 18일 오후 4시 아시아나항공 316편을 이용해 부산으로 입국했다.

중국동포 사망자 후안아젠(32)씨의 부인(23)과 형(39), 사촌형(35), 조카(27) 등 4명은 중국대표단이 묵고 있는 호텔롯데부산에서 하루를 보내고 돗대산 사고현장을 방문하고 오열했다.

함께 도착한 중국의료진은 중국승무원과 중국인 사상자에 대한 의료적인 확인작업에 나섰다.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정부측이 제시한 시신사진이 부실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합동분향소로 이동을 거부, 유가족과 사고대책본부간 갈등을 빚고 있다.

대책위 윤성철 사무국장은 "각각 다른 신발과 혁대 버클 등을 찍어놓고 시신 1구라고 해놓고 불에 탄 팬티 한 장도 시체 1구라고 제시하고 있다"며 "시체확인 작업이 이렇게 소홀할 수 있느냐"며 정부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신원이 확인된 하재홍(71)씨의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19일 오전 고향인 영주로 출발했다.

유족들은 사고대책본부가 선지급한 장례비 500만원을 지급받아 영주시 성누가병원으로 시신을 옮겨,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시신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방법이 알려졌다.

한국법과학연구소는 불에 탄 시신의 신원확인 방법은 부모자식은 상염색체, 형제는 미토콘드리아와 Y염색체, 자매는 미토콘드리아와 X염색체, 남매는 미토콘드리아와 상염색체로 감식을 한다는 것. 또 비교대상 인원이 많을수록 확인이 빠르다고 밝혔다.

○…홍길자(69)씨 등 홍씨 일가 계모임의 유족들은 사고여행사인 대구 '쌍마여행사'에 여행일정이 명시된 여행계약서를 보여줄 것과 책임자의 유가족대책본부 상주를 요구했다.

또 귀국시간이 당초 오전 10시30분에서 당겨지게 된 이유와 여행일정, 항공기 기종이 왜 변경됐는지에 대해 여행사측이 나서 설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홍씨의 며느리 김옥연(36대구시 이곡동)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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