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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 보완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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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영세기업 근로자들의 노동강도는 더욱 심해지고 실제 근로시간도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노동계 일각에서는 이들을 위한 정책 입안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지역 기업체들에 따르면 법정 근로시간은 주당 44시간이지만 4조 3교대 및 격주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는 일부 대기업의 경우 40시간을 밑도는 반면 그렇지 못한 상당수 영세기업에서는 60시간을 넘는 등 업체별 근로시간차가 20시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근로자 100명 이하의 중소.영세 기업들은 2조 맞교대로 24시간 가동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사업장에서는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말했다.

노동계의 한 인사는 "실제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회사측이 직원수를 지금보다 늘려야 하지만 이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주5일 근무제가영세업체 근로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철강업체를 경영하는 박모(52) 사장은 "근무시간을 줄이려면 직원수를 늘려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없다"며 "연장근로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나, 채용을 늘리는 것이나 모두 채택하기 힘든 처지"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공단 ㄱ사 근로자 최모(42)씨는 "신규채용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관리직과 현장 간부들이 주 5일 근무제 및 격주 토요 휴무제 등으로 빠져 버리면 말단 현장근로자들의 부담은 더욱 늘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들에 대한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논의는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5일 근무제 실시에 앞서 격주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업체들의 노무담당자들은 "현 상황에서 근무시간을 좀 더 줄여도 현장가동이나 기타 경영활동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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