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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놓칠 수 없는 빅카드-(6)스페인 VS 파라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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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파라과이전은 본선 B조의 최고 빅매치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조별리그 2번째 게임. 닷새전인 2일 열리는 조별리그 1차 전에서 나란히 슬로베니아와 남아공을 물리친다고 가정할 때 이날 경기는 16강 진 출을 확정짓고 조 1위를 다투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되기 때문이다.

두 나라의 축구 스타일은 독특하다. 스페인은 유럽이지만 '남미식 기술축구'를, 파라과이는 남미이지만 '유럽식 파워사커'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98년 프랑스월 드컵에서 두 팀은 같은 D조에 속해 한 차례 대결을 펼쳤으나 0대0으로 승부를 가 리지 못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6승3무로 무패 행진을 벌였던 스페 인(FIFA 랭킹 7위)이 파라과이(15위)에 약간 앞설 것으로 내다본다.

이 경기는 스페인 '창'과 파라과이 '방패'의 대결로 예상된다. 스페인은 최근 절 정에 오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고 파라과이는 간판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 트를 축으로 철벽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스페인의 베스트 11에서 투 톱을 맡을 라울 곤살레스 와 디에고 트리스탄의 파괴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간판 스트라이커 라울은 빠른 발과 정교한 볼 컨트롤, 어느 각도에서나 슛을 날리 는 동물적인 감각을 보유한 특급 골잡이로 파라과이 수비수들이 이중의 방어망을 쳐야 한다.

미드필드에는 노장 루이스 엔리케와 가이스카 멘디에타가 좌우 측면 돌파를 노리 고 엘게라와 발레론은 중앙에서 송곳같은 스루패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노린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파라과이의 수비라인도 결코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클라우디오 모렐-카를로스 가마라-셀소 아얄라-프란시스코 아르세로 이어지는 포 백라인은 철벽이라는 단어가 실감날 만큼 완벽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파라과이는 또 '샛별' 로케 산타 크루스, 호세 카르도소, 카를로스 파레데스 등 포워드진의 삼각편대가 기습 공격으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 들 태세다.

승부의 관건은 개인기를 앞세운 스페인의 공격진이 힘과 조직력에서 뛰어난 파라 과이의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는 것. 스페인은 공격의 고삐를 쥐더라도 파라과이의 포백 라인을 넘지 못하면 기습공격에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다.

반면 전력상 다소 열세인 파라과이는 침착한 경기운영이 필요하다. 특히 다혈질의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는 찬물을 끼얹는 돌출 행동을 자제해 야 할 것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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