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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보행권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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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위 불법주차, 인도에서 경적을 울리며 곡예운행을 일삼는 오토바이, 가게앞 적치물 등으로 시민들의 보행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행정기관은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뒷짐만 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적치물을 피해 좁은 인도를 힘들게 다녀야 하고 일부 구간 경우 차도로 다닐 수밖에 없어 교통사고 위험마저 높은 실정이다.

22일 오전 11시 대구시 북구 칠성파출소 앞 네거리에서 경대교사이 1km 인도 양쪽. 냉장, 냉동 가게들이 늘어선 이곳은 가게앞에 내놓은 대형 냉장고, 싱크대 등이 폭 3.5m정도의 인도를 거의 점령하고 있었다.

상당수 가게앞은 한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적치물이 쌓여 있었고 인도가 모자라 차도까지 물건을 수북이 쌓아놓은 가게도 적지않았다.

또 호스를 이용해 물건을 씻어대는 바람에 행인들에게 물방울이 튀기 일쑤였고 물이 인도는 물론 차도까지 흘러넘쳤다.

오후 1시쯤 인근의 칠성시장 진입로에서 경대교사이 2km구간. 인도에 주차된 자동차에서부터 가게에서 내놓은 자전거, 중고TV 등이 꼬리를 물고 죽 늘어서 있어 인도인지 사유지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특히 이곳에서는 자동판매기, 컴퓨터 등 폐기된 기기들이 수북이 쌓인채 방치되고 있어 도시 미관까지 해치고 있었다.

오후 3시, 중구 대신 지하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폭 3m정도의 통행로 곳곳에 상인들이 내놓은 각종 상자와 상품들이 즐비해 통행로의 기능을 상실한 듯 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일부 시민들은 얼굴을 찌푸린채 연씬 짜증을 내고 있었다.

신모(45·북구 칠성동)씨는 "상인들이 내놓은 적치물로 지나다니기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간혹 오토바이, 자전거까지 사람사이를 헤집고 다녀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적치물 때문에 차도로 우회해야 하는 어린이들은 항상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는 형편"이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구청 한 관계자는 "노상 적치물에 대해 계고장 발부와 압수 등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돌아서면 다시 적치물로 뒤덮인다"며 "4명의 단속인원으로 넓은 관할 구역 구석구석을 관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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