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전술훈련 교대로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파주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전술 훈련 및 파워 트레이닝을 번갈아 실시하는 등 강도높게 훈련했다.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을 3팀으로 나눈 뒤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수간 간격유지에 중점을 둔 7-7 또는 8-8 미니축구를 했다.
또 운동장에서는 레이몬드 베르하이엔 체력 전담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파워 트레이닝도 실시됐다.
◈유상철 오후 훈련 참가
○…어깨와 왼쪽 허벅지 부상을 치료중인 황선홍과 김태영이 오후 필드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채 실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그러나 오전 훈련에 나오지 못했던 유상철은 오후에는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했고 코스타리카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안정환은 최주영 물리치료사와 함께 운동장 주위를 돌며 재활 훈련에 열중했다.
◈국내 언론도 출입 막아
○…히딩크 감독은 23일 오전 일반인은 물론 국내 언론의 출입조차 막은 채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히딩크감독이 비공개훈련을 한 것은 일단 수비력과 공격력이 일정 수준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스페인 전지훈련때 가진 3차례 친선경기와 지난 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통해 수비불안과 득점력 빈곤 등 고질적인 문제를 털어버렸고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세밀한 전술훈련이 가능해졌다는 것.
이날 히딩크 감독은 상대 진영에서의 세트플레이와 스트라이커들의 문전 처리 등을 집중 조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트플레이 훈련에서 히딩크는 송종국·이을용·이천수·윤정환 등에게 전문 키커로서의 임무를 부여하고 양쪽 코너에서 문전의 동료에게 킥을 연결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또 히딩크는 최용수, 차두리 등 스트라이커들에게는 상대 수비의 마크를 피한 뒤 발과 머리를 이용한 슈팅을 반복연습시키는 등 문전에서의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는 훈련도 병행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세트플레이 등 새로운 공격전술이 새나가는 것을 막고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공개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백기완씨 훈련 지켜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장면을 흐뭇하게 지켜봤다.이날 선수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강연을 위해 파주NFC에 도착한 백 소장은 "어린 아이들이 골목에서 공놀이 하는 것만 봐도 가슴이 떨려 글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한다"며 "선수들에게 승부와 돈의 노예가 되지 말 것 등을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외국에 대해 배타적이지만 히딩크는 참 머리가 좋은 친구인 것 같다"며 "지난 코스타리카전은 그동안 치른 경기중 가장 잘 한 경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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