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경선 주자들은 25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경남지역 7개 방송 합동토론회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 및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연합 문제 등에 각기 다른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며 공방을 벌였다.
◇'노풍' 진단
▲이상희=노풍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정치개혁의 바람이지만 노 후보는 부패된 김대중 정권의 적자이다.
▲이부영=노풍은 변화를 바라는 젊은 유권자와 IMF로 고통받는 서민의 변화요구를 반영하고 있지만 허풍도 있다. 국민은 부정부패와 실정을 저지른 DJ정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는데 노 후보는 이를 계승하고 있다.
▲이회창=국민이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대가 계속되길 원치 않으며 노풍은 국민이 바라는 방향이 아니다. 나라가 잘되고 미래가 있는 변화를 기대하지 당장 확 쓸어버리는 식의 변화를 바라지는 않는다.
▲최병렬=노 후보는 변화무쌍해 DJ와 차별화할 가능성이 있다. YS는 부패한 이 정권이 연장되는데 도움을 주지는 않겠지만 노 후보가 변신해 장난할지 모르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
◇노무현-YS 연대
▲이회창=노 후보와 YS가 연합하면 솔직히 불리하다. 그렇게 될 수 없다. 노 후보는 DJ정권의 상속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반면 YS는 치열하게 이 정권의 무능과 부패를 비판해 온 만큼 이를 인정하는 결정은 안할 것이다. 노 후보는 과격하고 급진적 사상을 갖고 있어 YS가 갖고 있는 안정적 개혁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상희=DJ와 YS는 정치적 길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민주세력으로만 정계개편을 하기에는 시대가 바뀐 만큼 노 후보의 정계개편은 실현되기 어렵다.
▲이부영=노 후보는 3김청산 주장하다 97년 대선직전 김대중 후보 쪽으로 합류한데 이어 다시 YS를 찾아가겠다고 하는데 일관성이 없다. 대단히 불안하고 충동적 발언을 하는데 당장 인기끌지 몰라도 국정운영하는데 어떨까 국민은 생각할 것이다.
▲최병렬=노 후보가 YS와 손잡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우리가 정국주도권을 상실하고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권은 친창(親昌) 대 반창(反昌)구도로 분열됐다. 대선승리를 위해 YS와 박근혜 김윤환씨 등을 하나로 엮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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