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할인회원권 피해 속출

대구시내 일부 할인회원권 업체들이 가입비가 무료라며 회원을 모집, 신용조회 목적으로 카드번호를 알아낸 뒤 일방적으로 회비를 인출하는가 하면 당초 약속한 서비스를 이행하지 않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

주부 박모(33.대구시 북구 구암동)씨는 지난달 26일 ㄱ할인권업체로부터 회원으로 가입하면 경품도 주고 할인 혜택도 있다는 전화를 받고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줬다. 그러나 박씨는 60만여원이 카드에서 빠진 것을 알고 할인회원권업체에 항의했으나 '회비는 돌려주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었다.

직장인 정모(31.동구 지저동)씨는 지난달 4일'신용카드 연체가 없는 사람들에게 할인카드를 발급해 준다'는 ㄴ할인회원권 업체에 회원으로 가입했으나 며칠 뒤 55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알고 해약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회에 따르면 전국의 할인회원권 업체수는 지난 2000년말 90여개에서 지난 3월말 현재 130여개로 늘었으며 할인회원권과 관련한 대구지역 소비자 고발도 올들어 3월말까지 3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건보다 3배 가량이나 급증했다.

김은지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회 상담차장은"정확한 계약내용을 서면으로 받기 전에는 절대 본인의 인적사항과 신용카드번호 등을 알려줘서는 안된다"며 "회원비가 빠져나갔을 경우 계약체결후 7일 이내에 업체에 서면으로 해약통보를 하면 환불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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