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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가협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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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현대미술가들의 위상은 어떠할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고달프다'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겠는가. 잠재력있는 작가가 많고 뛰어난 작업성과를 내고 있는데도, 대중과의 접촉이 원활하지 않는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이교준)가 매년 주최하는 기획전 '프라그먼츠(Fragments)'는 참신한 작가들의 활동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승주(28)와 박동현(32)은 26일까지, 류승희(32)와 윤선우(36)는 28일부터 7월 5일까지 갤러리 스페이스129(053-422-1293)에서 작품들을 내걸고 있다.

김승주는 길이를 재는 노란색 '자(尺)'를 불태우고 구부리는 구조적 변형을 통해 미적 조형성과 의미의 변환을 꾀한다. 먹작업에 주력해온 박동현은 한지를 여러 다발로 묶어 위 아래로 늘어뜨려 조형적 재해석을 나타낸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류승희는 캔버스에 구상적인 인물.정물의 배경위에 서로 어울리지 않는 원색의 이미지들을 마구 덧붙여 이미지의 허상성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윤선우는 연탄가루 위에 소설책에서 뜯어낸 종이를 동그랗게 말아 중간 중간에 배치, 동양적 명상세계를 표현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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