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님 적다' 상영 취소

지난달 26일 씨네아시아 극장의 영화 초대권 두 장이 있어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평일 오후에 관람을 하러 갔다. 상영시간이 오후 5시였지만 한 시간반 정도 미리 가서 표로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담당직원이 아직 표를 끊은 사람이 없어서 상영시간에 맞춰 다시 오라고 했다. 그래서 오후 5시쯤 다시 찾아가서 표를 바꾸려는데 이번에는 "관람객이 없어 상영을 안한다"고 했다. 초대권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홀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관람객이 없어서 상영을 안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화가 났다.

초대권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씁쓸하긴 해도 내 돈을 내고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관람객이 적다고 해서 영화상영을 하지 않는 극장 측의 상술이 더 안타까웠다. 동네극장도 아니고 시내에서 그래도 이름있는 극장이기 때문에 더욱 실망감이 컸다.

극장에선 냉방비나 전력소모 등의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한 편의 영화를 보고 감동을 얻기 원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박영미(대구시 신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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