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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동안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예상치 못한 우리 대표팀의 선전으로 4위에 오르게 되면서, 대표팀과 히딩크에 관한 특집방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대부분 유사한 내용이 중복편성 되고 있다.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된 14일 이후 각 방송사마다 특집방송이 편성되었다. KBS '히딩크, 세계를 놀라게한 한국축구 500일의 기록'(6월15일 방송), MBC '특집쇼 잘싸웠다 코리아'(22일) TBC '월드컵 특집-살아있는 신화 히딩크'(28일)등 비슷한 제목의 수십가지 특집방송이 편성되었고 특히 임시휴일로 지정된 7월1일은 KBS는 '코리아 하나되어 세계로 미래로'5부가 약 8시간에 걸쳐 방송되고 MBC는 약 3시간30분, TBC는 총 5시간30분가량 특집방송이 나갔다.

월드컵 이후 KBS는 6, 7일 2부작 'KBS 스페셜 월드컵 결산특집'을 통해 나라 안팎의 월드컵 열기를 보여줄 계획이고 '인간극장'은 1~5일 박지성, 설기현, 이천수, 김남일, 이영표의 인간적 면모를 살핀다.

MBC는 '생방송 월드컵이 좋다'에서 1~6일 월드컵 부문별로 결산하고 '생방송 화제집중'에서도 22일까지 월드컵을 재조명한다.TBC도 6일과 7일 '붉은 악마'와 '히딩크사단의 비밀'등을 방송한다.

그러나 특집방송의 내용들이 대부분 유사하고 천편일률적이어서 전파의 낭비가 우려된다. 월드컵의 그늘로 지적되었던 FIFA의 상업성, 피버노바를 만들기 위해 제3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한 저임금 노동착취 현장 등 월드컵에 대한 입체적 조명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 유소년 축구와 축구계의 문제점을 심도있게 진단하여 미래를 전망하는 목소리는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MBC 'PD수첩'에서 FIFA의 중계권료에 얽힌 문제점 등에 대해 비판점을 방송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치른 월드컵 경험과 우리 대표팀의 4강 진출이 일회성 잔치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밑거름이될 수 있는 다각도의 실험과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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