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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먹색...실경산수의 경쾌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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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통 수묵화는 고답적이고 구시대적인 유물(?)로 인식되기 일쑤다. 추상과 설치작품이 판을 치고, 한국화가들도 하나둘 먹을 버리고 다른 재료를 택하는 상황에서 과연 전통 수묵화의 홀로서기는 가능한 것일까.

이런 면에서 구남진(40.대구대 조형대학 교수)씨의 세번째 개인전은 전통 수묵화의 꿋꿋한 생명력과 남다른 의미를 보여준다.

그는 지난 겨울 중국 호남성의 장가계(張家界)를 둘러보고 스케치한 작품 20여점을 내놓았다. 5,6년전부터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장가계는 예전 무릉도원의 실제 장소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절경이다.

그는 맑은 먹색과 세부적인 묘사, 원숙한 원경(遠景) 처리 등으로 실경산수(實景山水)의 맛을 한껏 살렸다. 멋진 풍광을 뛰어난 기법으로 절묘하게 처리한 것이다"예전보다 훨씬 실경다운 작품을 내놓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채색도 줄였고, 먹색이 한결 경쾌한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대구대학교에 자리를 잡고난 뒤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 탓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2일부터 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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