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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직장 멋쟁이-대구우체국 경북본부 강성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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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스타일 정장 즐겨니트.카디건 종류는 피해

대구우체국 경북지방본부 강성연(43.대구시 북구 동천동) 국장. "요즘 여느 카페 못지않게 멋진 분위기를 내는 우체국을 찾아본 적 있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휴대전화.인터넷에 밀려 옛날처럼 편지 한 통을 꼭 쥐고 일부러 찾아 오는 사람이 드문게 사실이지만 우체국은 예나 지금이나 주민들의 가까운 이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올해로 20년 직장생활의 연륜이 배어나는 그녀는 서글서글한 인상과는 달리 자신의 성격은 직선적.다혈질이라고 귀띔한다. 다만 요즘은 20대나 30대때 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넓어진 것 같다며 웃는다. 여건이 허락되면 직장동료들과 함께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 보고 싶다고 했다.

"비록 처음엔 가식적이더라도 한 두번 나서다 보면 은연중 남을 도우며 사는 게 올바른 길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평소 귀여운 스타일의 정장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사실 체형의 결점을 보완하면서 취향에 맞게 입는 것이 여간 힘드는게 아니라고 털어놓는다. 당연히 자신의 옷입기 컨셉도 숨길 것은 숨기되 드러낼 것은 당당히 내보이는 '과감성'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원피스를 입을 경우 무릎 위 길이로 입거나 아니면 롱스커트가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반대로 청바지나 재킷은 빈틈없이 달라붙는 스타일을 선호하게 되더라고 말한다. 니트나 카디건 종류는 자연스럽지 못해 여지껏 입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며 웃는다.

직장 동료들이 그녀에게 붙여준 별명은 필리핀의 마르코스 전(前) 대통령 부인 이멜다에서 따온 '강멜다'. 방 하나를 붙박이장으로 꾸며 50여벌 정도의 정장과 모자, 핸드백에다 그 정도의 구두를 갖추고 있어 부러움반, 시샘반으로 얻게 된 애칭이란다.

옷이 비교적 많은 이유는 유행을 크게 따르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옷만 고집하다보니 오래 되어도 버릴 옷이 없다는 설명이다. 5, 6년 전 옷을 적당히 고쳐입고 출근해도 동료들이 새옷턱을 내라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또 이월상품이나 명품 재고정리때가 자신의 주 구매 포인트라고 일러 준다. 아직 미혼인 그녀는 "언젠가 친구처럼 배려해주고픈 마음이 드는 남자가 생길때 결혼하게 될 것 같다"며 속내를 털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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