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일 항공기 공중 충돌 71명 사망 공식 확인

지난 1일 독일 남부 바덴 뷔르템베르크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사고로 숨진 희생자 수는 모두 71명이라고 현지 경찰이 2일 공식 발표했다.

독일 위버링겐 경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당시 러시아 투폴례프 Tu-154 여객기에 10대 청소년 등 52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한 69명, 보잉 757화물기에 2명이 각각 탑승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확인했다.

대변인은 또 이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26구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대변인은 이어 사고원인 조사 지원을 위해 러시아 항공전문가 12명이 이날 오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일 발생한 러시아 투폴례프Tu-154 여객기 추락 원인을 놓고 러시아와 스위스 항공당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양측은 추락 원인 귀책에 따라 향후 배상 문제 등이 따르기 때문에 한치의 양보없이 설전을 거듭하고 있다.

스위스 항공 관제 기관 '스카이 가이드'는 2일 "Tu-154기 기장이 비행 고도를 3만6천피트(1만1천m)에서 700피트(213m) 낮추라는 3차례에 걸친 지시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Tu-154기 소속 항공사인 바슈키르 항공은 "사고기 승무원들은 스카이가이드 지시를 충실히 따랐다"면서 "그들은 모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승무원들"이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의 이같은 팽팽한 대립은 사고기들의 블랙박스와 음성기록장치가 회수되면 곧 해소될 전망이다. 스카이 가이드가 3차례에 걸쳐 Tu-154기에 비행 고도 하강을 지시했다면 음성기록 장치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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