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남부 우루즈간주 한 마을 결혼식장 오폭사건은 미군의 특수작전용 공격기인 AC-130 건십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피터 페이스 미 합참차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이 미 공군 B-52 폭격기의 오폭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B-52 폭격기가 같은 지역에 위치한 알 카에다의 동굴과 벙커들을 겨냥해 7발의 인공위성 유도폭탄을 투하했으며 이중 한발이 잘못 작동됐지만 이 폭탄 역시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미군의 특수작전용 비행기인 AC-130 건십에 의한 것이거나 알 카에다측이 미군기를 겨냥해 발사한 대공포가 표적을 맞히지 못하고 지상에 떨어져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군 관계자들은 두가지 경우 가운데 AC-130 건십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페이스 차장은 당시 AC-130 건십이 현장 몇 마일내에 산재해 있는 6곳에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지만 6곳 모두가 대공포 진지였는지 여부와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AC-130 건십은 미군이 특수작전에 사용하는 비행기로 기관포와 105㎜ 곡사포를 장착하고 있다.
정리=서종철기자 kyo2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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