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 다방 티켓 영업 극성

숙지던 농촌지역 다방의 티켓영업이 다시 성행하고 있다.특히 월드컵·지방선거 등을 치르면서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불·탈법 영업행위가 극성이다.

성주경찰서에 따르면 역내 다방·휴게실·주점·식당 등 위생접객업소는 21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7개보다 5%이상 늘어났다. 이는 티켓다방이 성행하던 3년전의 226개에 근접하는 것으로 최근 휴·폐업 했던 다방·주점들이 새로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켓 다방이 다시 성행하는 것은 올해 지역특산물인 참외가격이 예년보다 높게 형성돼 농민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진데다 지방선거·월드컵 등으로 단속이 완화된 때문.

더구나 다방·휴게실 등의 자율적인 규제·단속을 위해 구성된 다방조합이 오히려 1시간당 티켓비로 읍은 2만원, 면지역은 1만5천원으로 정하고 이를 준수토록 해 티켓 영업을 묵인·방조한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그러나 이때문에 폭력·강간등 범죄발생에다 성풍속 문란에 따른 가산탕진·이혼 등 각종 사회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14일 밤 11시쯤에는 차 배달온 여종업원을 황모(40)씨 등 2명이 성폭행했다가 구속됐으며 19일에는 단란주점에 다방 여종업원 2명을 불러 티켓비로 20만원을 주고 함께 술을 마신뒤 성관계를 한 이모(33)씨 등 2명이 입건됐다.

성주경찰서는 최근들어 성주지역 6개 다방·휴게실과 단란주점 2개소 등을 적발, 19명을 형사처벌했다.

박형경 성주경찰서장은 "티켓영업으로 인한 폭력·강간 등의 사건이 잇따른데다 풍속 문란 등 많은 사회문제를 낳고 있어 특별단속반을 편성,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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