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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서울 학숙 본받아야"-전호상 대구고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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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 교육청이 협조가 안 되는 건 한마디로 눈높이 차이 때문이죠. 대구는 대구대로 욕심이 있고, 경북은 또 자체 환경에 맞춰 적합한 인재를 길러야 겠다는 생각이 있다는 거죠. 따지고 보면 꼭같은데 견해 차이를 좀체 없애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호상 대구교 교장은 시교육청 장학사부터 교육국장까지 거치는 동안 경북과 거의 협조 체제를 이루지 못한 이유를 이같이 해석했다. 그 역시 어깨를 함께 걸어야 할 필요성이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었다.

"쉬운 부분부터 풀어나가면 금세 많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겠죠. 교사, 학생 교류가 최우선이고, 좋은 시설은 함께 이용하고 하다 보면 생각 못한 결실도 가능할 겁니다. 교사나 학생의 공동 연수회, 워크숍 등도 해볼 만하죠".

그는 대구와 경북이 힘을 모아야 할 대표적인 과제로 '학숙(學宿)'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서울에는 강원, 경기, 충북, 전북, 남도 등 5개 학숙이 있고 그 가운데 광주.전남이 함께 건립한 남도학숙은 대구.경북이 본받을 만한 사례라는 것.

정 교장은 "지난 94년 남도학숙을 방문했을 때 수백명의 선.후배들이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특히 식당에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던 '고향을 잊지 말자'란 구호는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 유출, 지역대 육성 등의 차원에서 반대만 할 게 아니라 기왕에 가는 지역 학생들이 보다 좋은 분위기에서 보다 적은 부담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 교육계가 머리를 맞대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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