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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세워진 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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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육교가 입지선정이 잘못돼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엄청난 혈세낭비를 낳고있다.

대구시 북구 칠곡 3지구 경우 지난 99년 완공된 동천육교와 구암육교는 각각 사업비 8억원상당을 쏟아 부었지만 현재 이용하는 시민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동천육교 경우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현재로선 상가가 언제 들어설 지 알 수 없는 상황.

특히 육교로 올라가는 계단앞에는 합판, 철근 등 공사 자재들이 수북히 쌓여 있어 이용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운암고교 앞에 있는 구암육교도 인근에 있는 횡단보도 때문에 시민들이 이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운암고와 동평중 학생들은 학교에서 100여m쯤 떨어져 있는 구암육교 보다 바로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하기 때문.

동평중 2학년 이모(14)양은 "학교 코앞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는데 육교를 왜 지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구 복현오거리에서 검단동 방향의 검단육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 98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북구청이 5억7천만원을 들여 건설한 검단육교는 좌·우 50m거리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외면 당하고 있다.

또 횡단보도가 아파트 입구에 설치돼 있어 육교를 이용하기 위해 발품을 파는 사람은 없는 것.

시민 이모(50)씨는 "육교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며 "행정착오가 가져온 전형적인 예산낭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육교를 건설한 토지공사 관계자는 "택지조성당시 육교 건설이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라 어쩔 수 없이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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