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화면이 와 이래 크노?"
영화 스크린을 처음 본 김진주(울릉초교 1년) 어린이는 TV화면보다 수십배 큰 것이 마냥 신기한 모양이다.
태어나 영화를 처음 본다는 배지아(울릉초교 2년) 어린이는 돌아가는 영사기에 오히려 관심을 많이 보였다.
영화관이 없는 오지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매년 한차례 전국을 돌며 영화를 상영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이 16일부터 이틀간 울릉도를 찾았다.
울릉중학교 건물벽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만든 야외 가설극장에는 400여명의 관객이 모였는데 초등학생 등 대부분의 관객은 영화를 처음 보는 것.
울릉도에는 지난 1970년대까지는 가설극장이 있었지만 80년대 들어 컬러TV가 보급되면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와 '소름' 을 관람한 지역민들은 "문화 혜택의 불모지인 울릉도에도 영화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영화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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