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에서 중위권 전력이란 예상을 깨고 초반 선두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가 첫 시험대에 오른다.
또 월드컵 4강 신화 후 맨먼저 유럽진출에 성공한 이을용(부천 SK)은 부산 아이콘스를 상대로 국내 고별무대를 갖는다.
포항은 31일 오후 7시30분 선두를 호시탐탐 엿보는 3위 안양 LG와 안양에서 격돌한다. 포항은 최근 6경기 무패행진(3승3무)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원정경기인데다 상대의 전력이 만만찮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탄탄대로를 걷느냐, 아니면 다시 주저앉느냐'의 여부가 달린 이 경기에서 포항은 득점 랭킹 공동2위를 달리고 있는 투톱 이동국과 코난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국은 월드컵대표팀 탈락의 좌절을 극복, 3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팀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라이언킹' 이동국의 각오는 남다르다. 득점 선두 샤샤(5골·성남)를 1골차로 뒤쫓고 있는 그는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안양을 상대로 팀 승리를 이끌고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도 지켜내야 한다.
포항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제철가 형제' 전남 드래곤즈는 수원에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오랜 좌절을 겪고 재기에 성공한 올림픽대표 출신 전남의 신병호는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부천과 부산의 부천경기도 터키의 트라브존 스포르로 떠나는 이을용과 송종국이 서로 마주보며 '창과 방패' 대결을 펼쳐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을용의 고별전은 특히 나란히 4골로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는 다보(부천)와 마니치(부산)의 흑백 대결까지 맞물려 박진감을 더할 전망.
이밖에 첫 승에 목마른 대전 시티즌과 선두 탈환에 나선 전북 현대의 대전경기도 열대야를 잊게 할 빅카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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