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란 수출 발목잡는 탁상행정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화훼류는 우리나라 농산물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수출 전략품목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해 요즘 화훼 재배농가들의 형편은 그 어느때보다 어렵다. 화훼 재배농가들이 난 자조금을 조성키로 하는 등 눈물겨운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농가 차원에서 이처럼 위기 극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반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원해줘야 할 정부에서 번번이 농가의 발목을 잡는 일을 되풀이 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난류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승인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단, 인공번식한 양란의 경우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 아니어서 인공재배 확인서만 있으면 수출승인서 발급이 가능하고 환경부도 최근까지 아무 문제없이 그렇게 해왔던 것이다.

그런데도 최근 환경부가 돌연 일본에서 모종을 수입할 당시의 승인서가 있어야 수출승인서를 발급해주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멸종 위기종이 아니라 모종을 일본에서 수입할 때 아예 수입승인서가 없는데도 그 승인서를 요구하니 화훼농가들은 그야말로 답답하다.

이는 결론적으로 환경부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적 거래에 대한 협약'의 내용을 잘못 적용해 일어난 일이다. 현장농업인들의 이야기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어도 결코 일어날 수 없는 '탁상행정'의 표본인 셈이다.

그나마 지금이 수출비수기라 그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만에 하나 성수기에 이같은 행태가 자행됐다면 그로 인한 농가의 피해는 물론이고 국가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환경부는 하루빨리 수출승인서 발급을 정상화하고 이번 일을 발로 뛰는 현장 확인 행정의 필요성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국리민복을 위해야 하는 정부 본연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이종례(대구시 남산동)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17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5주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는 5...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 배분이나 공장 신설 등의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며, 기아의 ...
경북 영주풍기인삼축제가 영주시와 축제조직위원회 간의 갈등으로 올해 개최가 어려워지고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축제를 2027년부터 영주문화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