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GA챔피언십 내일 개막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 84회 PGA챔피언십이 15일 오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파72. 7천360야드)에서 시작된다.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주관하는 PGA챔피언십은 131명의 투어 프로와 25명의 클럽 프로 등 156명이 출전, '최고의 프로 선수' 자리를 놓고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우승후보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놓쳐 그랜드슬램의 꿈을 아쉽게 날려 버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통산 3번째 정상을 노리는 가운데 어니 엘스(남아공),필 미켈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그리고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데이비드 톰스(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데이비드 듀발, 톰 레먼(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에서의 좌절을 딛고 12일 뷰익오픈에서 보란듯이 우승을 차지, 지난 2000년에 이어 연간 메이저대회 3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평소 기량면에서 우즈에 뒤질 것이 없던 엘스는 브리티시오픈을 제패, 2인자의 꼬리표를 떼내고 우즈에 대한 공포감마저 어느 정도 씻어내 생애 첫 PGA챔피언십 왕관을 쓸 공산이 어느때보다 크다.올해 2승을 따내며 통산 21승째를 기록한 미켈슨은 "이제는 메이저 우승을 할 때가 왔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경주

지난해 최경주는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톰스, 미켈슨 등과 공동 2위에 나서 '황색 돌풍'을 일으키나 했다.2라운드에서도 4타를 더 줄인 최경주는 공동 5위를 달려 '톱10' 입상은 물론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으나 갑자기 쏟아진 언론의 관심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결국 공동 29위에 그쳤다.

올해 다시 PGA챔피언십에 도전하는 최경주는 '톱10'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 US오픈에서도 초반 반짝했다가 맥없이 주저 앉았던 최경주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 그동안 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대회 장소

헤이즐틴골프장은 70년과 91년 2차례 US오픈을 개최했고 2009년 PGA챔피언십과 2016년 라이더컵이 열릴 예정인 명문 코스.대부분의 홀이 페어웨이가 넓고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고 있어 교타자들에게도 이점이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대비해 전체 길이를 200야드 이상 늘렸고 98개의 벙커를 곳곳에 배치, 난이도를 높였다.3번홀(파5.636야드)은 대회 사상 가장 긴 홀이며 연못을 끼고 페어웨이가 펼쳐져 있고 아일랜드 그린을 갖고 있는 16번홀(파4. 402야드)이 승부처로 예상된다.

△대진표

대회 본부는 1, 2라운드 조편성을 스타끼리 묶어 팬들의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우즈는 15일 밤 10시35분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데이비드 톰스, 그리고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어니 엘스와 함께 티오프한다.필 미켈슨은 백전노장 그렉 노먼(호주), 톰 왓슨(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16일 오전 3시40분 티샷을 날린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을 지낸 톰 레먼(미국)과 폴 로리(영국)와 한조가 됐다.1998년 챔피언 비제이 싱도 데이비드 러브3세, 할 서튼(이상 미국) 등 강적들과 1, 2라운드를 돌게 됐다.

최경주는 16일 오전 2시40분 10번홀에서 조 듀란트, 존 휴스턴(이상 미국)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한편 SBS골프채널은 16일과 17일은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18일과 19일은 오전 3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위성으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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