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과 취약한 위생시설, 물부족 등으로 올 한해 전세계에서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수백만명이 건강악화와 빈곤의 늪에 빠질 것이라고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12일 경고했다.
퇴퍼 총장은 이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린 연례 '물문제 심포지엄'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약 11억명이 안전한 식수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24억명이 적절한 위생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이달 말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구정상회의에 제출될 유엔보고서는 지구의 환경위기가 심각한 수위에 도달했다고 경고하면서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유엔 및 국제기구의 천연자원 이용실태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유엔 경제사회국이 작성해 12일 공개한 이 보고서는 화석연료 소비와 탄소가스 배출이 특히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199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에 관련있는 기후변화 조짐들이 더욱 명백해졌다면서, 그 일례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가뭄이 극심해지고 빈발하며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1990년대에 전세계 삼림의 2.4%가 훼손돼 베네수엘라 영토보다 넓은 면적인 9천만㏊가 훼손됐으며, 특히 이들 대부분의 지역은 아프리카와 남미의 열대림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물, 위생, 에너지, 농업생산성, 생물다양성 그리고 인류건강 등 5개분야를 주목했다. 특히 세계인구가 오는 2025년에 80억에 달하고 개도국과 선진국의 식량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으나, 식량 생산이 이를 따라잡지 못해 심각한 문제라고보고서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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