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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 치르듯 하나되는 통일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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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판 굿에 민족통일의 염원을 담은 풍물굿패 매구의 '통일혼례굿'이 17일 오후 7시 대구시 서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통일혼례굿은 남북통일의 과정을 남녀가 하나되는 혼례의 과정으로 연출한 것으로 전통음악과 전통풍물굿, 놀이 등 다양한 전통 장르를 통합한 총체극이다.

공연시작과 함께 주제를 제시하는 열림굿으로 판을 연 뒤, 혼인을 의논하는 자리(의혼마당)에서 통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미군 장갑차 희생자인 두 여중생의 넋을 위로하고 남북통일을 원하는 장구연주가 잇따른다.

납채마당(사주교환 및 혼례날을 정하는 마당)에서는 노랫가락과 풍물연주가 함께하는 비나리가 통일의 과제와 방법을 제시하고 납폐마당(사주교환 및 예물교환)은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의장으로 통일혼례청과 통일을 기원하는 소원지 꽂기 의식이 마련된다.

혼례의식의 절정인 친영마당(혼례식)에서는 혼례가 남북통일의 상징물로 나타나면서 한라신랑과 백두신부가 하나가 되는 의식이 거행된다.풍물굿과 모듬북 연주가 이를 뒷받침하고 혼례가 끝난 뒤 치르는 뒷놀음은 난장으로 마무리된다.이번 행사는 통일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놀이꾼과 관객의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우선 공연팸플릿은 혼례청첩장 양식에 맞춰 제작됐으며 무대와 객석의 벽을 허물어 관객들은 공연도중 소원지를 꽂고 놀이꾼과 함께 통일혼례청을 꾸미게 된다. 굿판의 뒤풀이가 늘 관객과의 어울림으로 이뤄지듯 이번 공연에서도 놀이꾼과 관객들은 쾌지나칭칭나네를 함께 부르며 끝을 맺는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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