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난 2월 박근혜 의원의 탈당 이후 공석인 대구달성지구당 위원장 공모에 들어간다.강재섭 시지부위원장은 "당초 계획이 없었으나 당에서 대선 준비를 위해 위원장 인선을 요구해 공모에들어가게 됐다"며 "현재로선 특정인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며 백지 상태에서 신청을 받은 뒤 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구당 위원장 물망에 오른 인물은 달성 출신인 문희갑 시장과 손희정 의원(전국구)을 비롯 박경호 현 달성군수와 지난 98년 쌍용그룹의 재정 위기로 위원장직을 사퇴한 김석원 전 의원 등 4, 5명.
그러나 박 의원이 미래연합 지구당위원장으로 버티고 있고 연말 대선에 따라 급변할 2년 뒤 총선 구도를 예상할 때 거물급 인사의 발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서지 않는다면 내년 4월 보선도 불가능해 지위가 단순한 원외지구당 위원장에 불과하게 된다.
문 시장의 경우 일부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적임자로, 또 박근혜 대표에 맞설만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지만 "뇌물수수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본인이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다.
손 의원은 남편인 하영태 달성상의회장이 박 대표의 후원회장직을 맡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지난 3.4월영입이 추진된 김석원 전 의원도 거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지구당 관리를 맡아 온 박 군수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태다. 박 군수는 열성적으로 지구당을 하며조직책 확보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는 등 2004년 총선을 대비해 보폭을 넓혀 왔다. 또 현직 기초단체장이 지구당 위원장을 맡은 선례도 있다.
한나라당 시지부 관계자는 "23일까지 위원장 신청을 받은 뒤 중앙당 심사를 거쳐 이달말이나 내달초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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