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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쓰레기장 가스 자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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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대구 쓰레기 매립장(달성군 다사읍 방천리)의 악취가 깨끗이 제거되고 이 과정에서 나온 배출가스를 경제성 있는 가정용 연료나 전기로 바꿔 수익을 올리는 사업이 내년중 본격 추진된다. 쓰레기 매립장 자원화 사업은 서울.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

대구시는 부지 18만평에 총 매립용량 1천500만t으로 지난 90년5월부터 매립이 시작돼 올 6월말 현재1천254만t(매립률 83.6%)이 묻혀 있는 방천쓰레기 매립장에 대한 '매립가스(LFC)개발 자원화 사업'에 착수해 배출가스의 악취를 없애기로 했다.

또 악취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가정용 가스 또는 전기 등 자원으로 활용해 연간 88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방침이다.

이달초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PICKO)의 용역 결과 이곳에서 나오는 가스는 분당 100㎥. 이를 보일러용으로 사용하는 중질가스로 쓸 경우 전량 활용이 가능하고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연료로 바꿀 경우 분당 47㎥, 전기로 전환.생산하면 11MW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20년간 32평형 아파트 1만가구가 쓸 수 있는 가스 또는 대구시청 청사 50개가 연간 쓰는 전기량과 비슷한 양이다. 가장 좋은 점은 매립가스 악취가 없어져 매립장 주위의 환경이 개선된다는 점. 현재는 매립장에 가스 배출공 75개를 세워 자연연소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냄새가 많이 난다.

이 용역 결과에 따라 대구시는 매립가스 개발 자원화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이달초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 개발 방안을 보고했다.대구시는 가스를 자원화 하는 사업에는 총 12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지만 대체에너지 개발.이용에 따라 최소한 연간 88억원(용역기관 추정치)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사업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전액 민자출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안에 사업자를 결정한 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4년 본격 가동키로 했다.

이상헌 대구시 청소과장은 "돈을 들여서라도 악취제거 시설을 해야 할 형편인데 경제적 이득까지 챙길 수 있어 시로선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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