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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포로 1천명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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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옛 집권세력인 탈레반 포로 약 1천명이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북부동맹군에 의해 질식사를 당한 뒤 집단매장됐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8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유엔 비밀 보고서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탈레반의 최후 항전 거점인 남부 쿤드즈에서 투항한 탈레반 및 알카에다 포로 수천명중 약 1천명이 컨테이너 트럭에 실려 북부 시베르간의 한 교도소로 이송되던 중 질식사했다고 밝혔다.

또 유엔 조사관들이 교도소 인근 사막 지역에서 탈레반 포로의 사체와 중화기를 매장한 장소를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프간 북부는 1979년 옛소련 침공 이후 내전 기간에 탈레반과 반탈레반 사이에 최악의 집단학살이 발생한 지역 중 하나이며 지난해 11월엔 미 공군의 집중적인 공습후 탈레반과 알 카에다 전사 수천명이 쿤드즈 지역에서 북부동맹군에 투항했다.

당시 수많은 탈레반과 알 카에다 포로들은 컨테이너 트럭에 실려 악명 높은 우즈벡 군벌 압둘 라시드 도스툼의 거점인 시베르간으로 이송됐다.

이 잡지는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므로 재판회부를 추진하거나 다른 대안이 나올 때까지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지할 것을 유엔의 비밀 메모는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지즈 우르 라흐만 라제크 아프간인권기구 책임자는 "1천명 이상이 컨테이너 속에서 사망한 것으로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유엔의 한 관리는 "시신들이 묻힌 정도로 보아 매장지가 '매우 넓은 곳'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미군 당국이 탈레반 포로들의 컨테이너 질식사 보도를 알고 있으나 미 군인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거나 직접 목격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존 로빈슨 미 중부군사령부 대변인은 "뉴스 미디어를 통해 집단매장 의혹에 관해 읽었으나 컨테이너 질식사나 집단매장 확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며 그런 것이 사실인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댄 바틀렛 백악관공보국장은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가 유엔의 탈레반 포로 집단학살 의혹 조사를 지지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성급하게 판단할 일이 아니지만 사실 여부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톤의 인도주의 의사그룹은 이와 관련 집단학살 조사팀을 파견하는 한편 미국과 아프간 정부, UN에 탈레반 포로 매장지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 착수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

정리=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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