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드라마 스페셜 '정'이 28일 첫방송에 들어간다. 24부작으로 기획되는 이번 드라마는 매주 수, 목 요일 밤 9시 55분부터 방송된다.'정'은 뚜렷한 개성을 가진 두 젊은 부부 미연과 병수를 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결혼 3년차인 이 부부는 결혼에 대한 환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시기. 거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시댁에서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갈등은 깊어진다.
결혼 3년차 주부로 등장하는 미연(김지호 분)은 남편과 가족들의 뒷바라지는 물론 자신의 불치병을 억척스레 이겨내는 억척 아줌마의 전형을 보여줄 예정이다. 미연의 남편으로 등장하는 병수(유준상 분)는 어색하고 어눌한 신랑. 고시 공부를 때려치우고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되지만 줄곧 영업소 실적이 꼴찌인 사회 초년병이다.
미연은 남편 사랑 하나만 믿고 홀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 생활에 뛰어들었지만 만만치않은 시동생들과 깐깐한 시댁 식구들을 받들고 사는 처지다. 거기다가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시아버지가 일곱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나타나면서 미연과 병수의 갈등은 점점 더 심해진다.
결혼의 연차가 늘어날수록 환상과 기대는 가벼워지고 현실이 무거워진다. 결혼생활이 오래되면 오래 입은 옷처럼 편안해지겠지만 그 과정은 험난하다. 드라마 스페셜 '정'은 이런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살아있는 드라마가 되기 위해서는 이 드라마를 보는 젊은 부부들이 '바로 내 얘기'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주변 인물의 입체적 구성과현실에 가까운 다양한 캐릭터가 필요하다.
드라마 '정'은 미연의 시동생 철수(김석훈 분), 을숙(김사랑 분), 친정어머니 엄씨(윤여정 분)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얼마나 개성있고 살아있는 역할을 연기하느냐를 주의해서 보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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