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 산하전-(7)대기천 계곡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절벽앞에서 세월을 묻는다

성주 대가천 계곡, 선바위(立岩)

아찔하게 솟은 절벽은

이끼마냥 푸른 소나무를 둘렀다

매끈한 몸뚱아리는 아니거니와

딱딱하게 굽은 등걸과 깎아진 나이테, 의심을 모르는 뿌리

절벽은 소나무를 똑 닮았다

비가 거세지고 슬슬 계곡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절벽을 쓰다듬던 시내는 금세 격류가 됐다

그 변덕을 다 받아주느라 절벽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풀은 비 온 뒤 더욱 푸르다지만

비에 젖은 바위는 시퍼런 낯빛으로 깊은 상념에 잠겨 있다

잠자리가 낮게 비행하고

파리가 화가의 우산안에서 젖은 날개를 말렸다

절벽은 찰나와 영원의 門

절벽앞에서 '나'라는 現象을 되묻는다

글: 최병고기자

그림: 김소영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성추행 의혹 관련 탄원서 논란 속에 지명 20일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배우 변우석이 과도한 사생활 침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의 안전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식 스케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올리가르히 우마르 크렘레프에게서 받은 결혼식 축하 비용을 돌려줬다고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