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 산하전-(7)대기천 계곡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절벽앞에서 세월을 묻는다

성주 대가천 계곡, 선바위(立岩)

아찔하게 솟은 절벽은

이끼마냥 푸른 소나무를 둘렀다

매끈한 몸뚱아리는 아니거니와

딱딱하게 굽은 등걸과 깎아진 나이테, 의심을 모르는 뿌리

절벽은 소나무를 똑 닮았다

비가 거세지고 슬슬 계곡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절벽을 쓰다듬던 시내는 금세 격류가 됐다

그 변덕을 다 받아주느라 절벽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풀은 비 온 뒤 더욱 푸르다지만

비에 젖은 바위는 시퍼런 낯빛으로 깊은 상념에 잠겨 있다

잠자리가 낮게 비행하고

파리가 화가의 우산안에서 젖은 날개를 말렸다

절벽은 찰나와 영원의 門

절벽앞에서 '나'라는 現象을 되묻는다

글: 최병고기자

그림: 김소영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17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5주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는 5...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 배분이나 공장 신설 등의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며, 기아의 ...
경북 영주풍기인삼축제가 영주시와 축제조직위원회 간의 갈등으로 올해 개최가 어려워지고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축제를 2027년부터 영주문화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