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종국 V고별전 더큰 꿈 이룬다

유럽무대로 떠나는 송종국(부산 아이콘스)이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 힘찬 발걸음으로 장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올스타전 MVP 샤샤(성남 일화)와 '꺾다리' 우성용(부산)은 나란히 2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공동선두를 이뤘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송종국은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포항스틸러스와의 2002삼성파브 K-리그 홈경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특유의 투혼을 발휘하며 부산의 3대1 승리를 뒷받침했다.

부산은 송종국의 마지막 분전 속에 하리의 선제골에 이어 우성용이 2골을 잡아내 승점 14(4승2무5패)로 바닥권에서 벗어났다.우성용은 전반 41분 디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28분엔 김학철의 전진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태클을 피해 오른발슛으로 골키퍼 김병지를 무너뜨려 7호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은 후반 3골을 몰아치는 뚝심을 과시하며 대전 시티즌에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19(5승4무2패)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8·15 올스타전에서 4골을 몰아쳤던 샤샤는 0대1로 뒤지던 후반 46분 페널티킥을 넣고 2대1로 앞선 62분에는 김대의의 도움으로 쐐기골을 작렬, 광복절의 골폭풍을 이어갔다.

그러나 성남 경기는 후반 28분 대전 이태호 감독이 샤샤의 유니폼을 잡은 콜리에게 심판이 페널티킥 반칙을 준 데 반발, 15분간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철수시켜 주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실망시켰다.

성남이 단독 선두로 치고 오른 데 반해 나란히 승점 16으로 1, 2위에 올라있던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는 중·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 원정에 나선 울산 현대는 전북 골키퍼 이용발의 잇단 판단실수를 틈 타 김현석과 에디가 연속골을 넣어 2대0으로 승리했다. 또 부천 SK는 전반 15분 남기일이 윤정춘의 오른쪽 크로스를 선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전남을 1대0으로 제쳤다.

이밖에 안양 LG는 1대1로 맞서던 후반 40분에 터진 진순진의 결승골로 앙숙 수원 삼성을 2대1로 따돌리고 승점 16, 2위로 재도약했다.한편 이날 5개 구장에는 14만7천183명이 입장, 하루최다관중(12만7천544명) 및 주말최다관중(14만5천956명)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워 다시한번 뜨거운 축구 열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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