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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자살 대학생 11년만에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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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을 벌이다 분신자살한 대학생이 11년만에 민주화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졸업장을 받게 됐다.

대구대는 지난 91년 민주화 운동과 관련, 교내에서 분신자살한 고(故) 손석용(당시 21세.초등특수교육과)씨에게 오는 23일 열리는 후기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손씨는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 산하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것. 민주화운동 관련자에 대한 명예졸업장 수여는 지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대 89학번인 손씨는 지난 91년 3월 군입대했으나 첫 휴가를 나온 8월18일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 건물옥상에서 분신투신, 이튿날 숨졌다.

이번 명예졸업장 수여는 '손석용열사 추모사업회'가 신청서를 제출, 학교측이 이를 받아 들여 이뤄졌으며 명예졸업장은 손씨 아버지인 손신남(62.경북 영덕)씨가 대신 받을 예정이다.

아버지 손씨는 "석용이가 생전 학사모 쓴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 채 그렇게 떠나 얼마나 한이 됐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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