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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치매 할머니 가족품에 데려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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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길 잃은 치매 노인을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 보내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 서부경찰서 평리파출소 곽용태(33), 김갑수 동갑내기 두 경장이 그 주인공.이들이 치매노인 강정순(73)씨를 발견한 것은 지난 18일 밤 10시쯤 대구시 서구 평리동 ㄱ카센터 앞 인도 부근이었다.

치매증세가 있는 강씨는 인도 위 차량과 차량 사이에 쪼그려 앉아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었고 잠을 깬 후에도 자신의 이름과 주소조차 알지 못했다.

"끈질기게 강씨와의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30분이 넘어서야 겨우 강씨의 성과 이름 끝 글자를 알 수 있었죠. 1시간 동안 컴퓨터 조회를 실시한 끝에 강씨로 추정되는 14명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컴퓨터 상의 인물들과 강씨의 지문을 일일이 대조, 마침내 본인의 이름과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고 발견 3시간만에 강씨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강씨 아들 서진교(48)씨는 "어머니가 밤늦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말도 통하지 않는 치매노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까지 데려다 준 두 경찰관에게 아낌 없는 칭찬을 보내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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