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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맞는 '시와 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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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적 시 계간지 '詩와反詩'가 창간 10주년을 맞는다."자신이 발 디딘 땅이 삶의 중심이며 자신의 문학적 상상력이 역사의 한 가운데임을 확신"하며 1992년 9월 1일 144쪽의 창간호로 시작한 '시와반시'는 통권 40호에 이르고 있다.

지방에 중심을 두고 전국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 전문지는 '시와반시'가 최초다. 창간 이후 '시와사상'(부산), '다층'(제주도), '시와사람'(광주) 등의 창간이 이어져, '시와반시'는 지방 문예지 출발점의 의미를 갖는다. 10년간 김영근, 유홍준 등 20여명의 역량있는 신인을 배출하고 50여권의 단행본도 간행한 바 있다.

'시와반시 문예대학'을 운영해 21기에 걸쳐 1천여명의 예비 문인을 길러내기도 했다.'시와반시'는 10년 동안 다양한 기획으로 시 세계를 다뤄왔다. '페미니즘과 반시'(7호), '미국의 흑인시'(14호), '현대시에 나타난 종교'(35호) 등 시에 대한 입체적 고찰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시의 범주를 확대해 '지역자치,문화자치'(13호), '한국 사상과의 만남'(25호) 등 시를 둘러싼 사회 환경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돋보인다.

창간 10주년을 기념하여 단행본 '우리시대의 시인'을 발간했다. 김혜순, 나희덕, 이문재 등 19명의 시와 작품론, 자전적 시론을 실었다. 또 별책부록 '한국의 젊은 시인들'은 문예지 편집자들이 추천한 80년대 이후 등단한 시인 244명의 시를 실었다.

강현국씨와 함께 공동주간을 맡고 있는 구석본씨는 "10년간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재정적 문제와 함께 시인들과 독자들의 중앙에 경도된 의식을 무너뜨리는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시인이 사는 그 지방이 문학적 상상력의 중심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기준이 서울이 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지방을 바탕으로 한 문단이 활성화될 때 문학의 민주화가 실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는 10월에는 '시와반시 문예대학'을 위한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표방하는 문예교양지 '오래된 약속'을 창간할 예정이다. 예비 문인들의 창작 욕구뿐 아니라 문학 독자들의 표현 욕구를 받아안을 수 있는 문예지의 필요성 때문이다.

앞으로 "학연,지연에서 벗어나 객관적 잣대로 선정한 좋은 시를 발표하는 것에 매진할 것"이라는 '시와반시'는 우리 문학의 다양성을 회복하는 촉매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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