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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로 베푸는 '사랑의 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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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더덕 쿵덕".

23일 오전 11시 대구시 달서구 종합복지회관 국악반 교실.

꽹과리 장단에 맞춰 장구.북.징을 든 30여명의 단원들이 연신 흥을 돋우고 있었다. "표정이 중요합니다. 표정이 밝아야 모두에게 전해집니다. 환하게 웃으면서 다시 한번".

이들은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국악반원들로 구성된 전통 풍물패 '해오름'. 전통문화에 관심있는 주부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풍물패지만 소외된 이웃과 지역의 주요 행사를 찾아다니며 음악을 통해 사랑을 전해주는 메신저들이다.

종합복지회관에서 운영하는 국악반 수료생 등 60여명이 주축이 돼 올 2월 결성된 '해오름'은 벌써 65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사랑을 베풀어 왔다.

사물.풍물놀이, 선소리, 가야금 창, 한국무용, 판굿 등을 두루 소화해 낼 만큼 실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월드컵 붐조성을 위해 한달동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외국인 초청 국악체험학습을 실시해 전통문화를 알리는 홍보사절로도 활동했다. 이들은 음악에 사랑을 담아 소외된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양로원, 지역 사회복지관은 물론 아파트부녀회 등에서 개최하는 경로잔치도 단골 공연장이다.

단원 이유향씨는 "거동이 불편한 복지시설 노인들이 가락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 가득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오름'을 이끌고 있는 최자희(56.여.근화 국악예지원장) 단장은 "바쁜 일상에 쫓기는 주부들이지만 보다 나은 화음으로 봉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해오름'은 내년 대구U대회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서도 매주 토요일 오후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상설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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