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프고 답답하죠".지난 91년 귀순한 뒤 한때 '귀순 가수'로 활동하다 북한전문 음식점 '모란각'을 운영, 이젠 수십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어엿한 대표 사장이 된 김용(金勇.42)씨는 아시안게임에 열리는 부산을 찾았지만 그다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양산실내체육관을 먼저 방문, 레슬링 크레코로만형 55㎏급에 출전한 강영균 선수의 경기를 지켜본데 이어 오후 2시 다시 부산 구덕체육관을 찾아 계순희 선수가 출전하는 52㎏의 여자유도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김씨는 "레슬링과 유도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북한 응원단에 아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며 "그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지만 사정상 그렇게 되지는 않았고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또 "북에서 알고 지냈던 북한 응원단원중 일부 단원들과는 눈짓으로만 서로 인사를 나눴고 더 이상의 접근은 안됐다"면서 "어려운 생활 속에서 지내고 있는 그들을 이렇게 직접 보게 되니 마음이 아프네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날 오후 7시30분 구덕주경기장에서 열린 북한-일본 여자축구경기를 보고 3일 상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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