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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건축문화 직접체험 日부부 한반도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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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일본인 부부가 이국문화와 한국의 건축 양식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니이자(新座)시 출신으로 40년간 건축 설계사로 일했던 미야타 나가오(宮田長生·63), 미야타 에이코(57)씨 부부는 일본에서도 환경오염을 줄이고 스피드에 매료돼 자전거를 애용하고 있는데 한국 여행을 위해 지난달 24일배편으로 울산에 도착, 자전거로 한반도 여행에 나섰다.

그는 특히 30년전 고서점에서 한국의 건축 양식에 대한 책을 구입해 본 이후 고건축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일본에 문화를 전파해 준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는 노년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한다.

미야타씨 부부는 지난 2일 오전 충북 충주에 도착, 지난해 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던 마경옥(건국대 충주캠퍼스 일본어 강사)씨를 만나 마씨의 안내로 조선 말엽 관찰사가 집무했던 충주시 성내동 관아공원과 충청감영문 등을 둘러봤다.

또 일본에서 배를 타고 떠날 때의 풍경과 한국에서의 거리 풍경, 시간대별 이동상황, 아구탕·안동찜닭·대게탕 등 각종 음식점의 상차림 내용과 가격, 안동 도산서원과 경주 불국사 등의 고건축과 석탑 등을 둘러보면서 사진 촬영과 함께 섬세한 감각으로 많은 스케치를 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오전 8시부터 하루 평균 60㎞씩 페달을 밟아 온 길은 울산~부산 바닷길과 영덕~예천~괴산~충주로 이어지는 산길이며 4일 충주를 출발, 남한강을 따라 여주를 거쳐 5일에는 서울에 도착한 뒤 여행을 끝내고 7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미야타씨는 "한국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고 국도에 대형 차량이 속도를 많이내고 달려 위험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기우였다"면서 "친절한 한국인들의 배려와 식사도 입맛에 맞아 큰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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