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기는 부산-이모저모

---허재, 리명훈과 재회 농구화 선물

0…'농구 9단' 허재(37·원주TG)가 3일 북한대표팀의 최장신 센터 리명훈(35. 235㎝)과 9년만에 만나 준비한 375㎜ 크기의 아디다스 농구화 2켤레와 행운의 열쇠 1개 등 선물을 전달했다.

허재는 한국과 북한의 아시안게임 농구 8강리그 경기가 끝나자 약 20여분간 리명훈을 기다린 끝에 93년 동아시아경기대회 이후 9년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허재는 리명훈과 악수를 하며 "반갑다. 잘 지냈냐"라고 첫 인사를 건넸고 리명훈도 허재에게 "반갑습니다. 다리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괜찮습니까"라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안부를 물었다.

허재는 "많은 얘길 나누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리명훈 선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명훈이 얼굴이 안돼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메달 세리머니중 코치와 계단굴러

0…3일 부산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결승전이 열린 양산 체육관에서는 메달을 딴 선수와 코치의 돌출행동으로 일순간 웃음 바다로 변했다.

55㎏급에서 우승후보 강영균을 꺾고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만바예프 아세트(카자흐스탄)는 우승이 확정되자 코치에게 달려가 안겼는데 순간 계단으로 굴러 관중들을 웃겼다.

앞서 이 체급에서 동메달을 딴 칼리로프 리반(키르기스스탄)도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가다 매트에 미끄러지기도 했고 경기 내내 고함을 지르던 '할아버지' 코치는 리반을 업고 퇴장, 폭소를 자아냈다.

---총련계 北복싱감독 사촌형 상봉

0…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중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량학철(40) 북측 복싱감독이 남한에 살고 있는 사촌형과 상봉했다.

3일 조직위에 따르면 아시아 아마추어권투연맹 공인심판인 량 감독은 전날 오후 4시께 마산 복싱체육관을 찾은 사촌형 양학렬(57)씨와 1시간여에 걸쳐 혈육상봉을 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28일 총련계 북측 골프선수 김중광(49)씨가 부산아시안게임선수촌에서 친척 김모(65·대구)씨를 만난데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중인 북측선수단으로서는 두번째 이산상봉이다.

---"심판항의 남측언론 작게 다뤘다"

0…북측 유도선수단측은 이날 신문을 읽으며 전날 전적과 계순희 판정에 대한 항의 등이 남측 언론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북측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판정항의 내용이 너무 적게 나왔다"면서 불평한 뒤 "이 신문을 북한에 가져가겠다"고 말하고는 "신문값이 얼마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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