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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풍기인삼축제 비용 강제 모금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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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공무원들이 풍기인삼축제에 필요한 경비를 조달하기 위해 지역단체와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 모금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말썽을 빚고 있다.

영주시와 풍기인삼축제추진위원회는 국·도비 각 3천만원과 시비 등 모두 2억1천여만원을 확보해 지난 2일부터 풍기인삼축제를 열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축제규모가 커지면서 경비도 약 4억원으로 당초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북가요제와 인삼마라톤대회 등의 행사는 일정액만 민간단체에 보조하고, 나머지 8천여만원을 지역 봉사단체와 상인 등이 부담했다.

또 공무원들은 축제홍보용 책자에 광고를 해 주겠다며 70여개 업체로부터 30만~300만원씩 모두 5천여만원을 모금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모업체 대표는 "관허업을 하는 마당에 해당 공무원들이 찾아와 협조를 당부해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수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인데 기업체에 손을 벌려 축제를 확대해서야 되겠느냐"며 분개했다.

일부 공무원들은 "부족한 경비조달을 위해 업체에 '협조'를 부탁하는 상황에서 과연 제대로 관리·감독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청 관계자는 "축제 규모가 커진데다 내년에 민간주도로 축제를 치르려면 기금적립이 필요해 광고비 명목으로 자발적 협조를 받았다"며 "축제추진위에서 영수증을 발급했다"고 말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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