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기는 부산-北 응원단 "우리도 붉은 악마"

0…평소 하얀색 운동복과 나이키 마크가 그려진 하얀색 모자를 주로 착용했던 북 응원단이 4일 오전 북측과 필리핀의 소프트볼 경기가 열린 구덕운동장에서 '붉은 악마'가 됐다.

북응원단이 이날은 붉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INDIAN' 마크가 새겨진 붉은색 모자를 쓰고 경기장을 찾아 '붉은 악마'를 연상시켰다.

이날 구덕운동장을 찾은 아리랑 응원단이 입은 '우리는 하나'가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와 북 응원단이 입은 붉은색 티셔츠가 하나돼 남북은 응원복장에서 '통일'된 모습을 보였다.

북 응원단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부산시 관계자는 'INDIAN' 모자에 대해 "그런 물품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곽미희 쇄골 부상

0…부산아시안게임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의 곽미희(INI스틸)가 왼쪽 쇄골을 다쳐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곽미희는 4일 양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전반 1분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지면서 쇄골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베트남과의 첫 경기에서 이지은(숭민원더스)이 왼쪽 무릎을 다쳤던 한국은 곽미희까지 부상, 오는 7일 일본전에 전력 공백이 예상된다.

◈남북응원단 나란히 앉아

0…이때까지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보안요원이 북측 응원단 옆 좌석을 차지해 보안 및 안전보호 역할을 맡아온 것과 달리 이날은 민간인들이 응원단 옆 자리에 나란히 앉아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남 창원 중부경찰서 소속 명예파출소장과 청소년 선도위원 80여명은 본부석 왼쪽에 북측 응원단과 자리를 같이 했다.

청소년 선도위원 총무 배수종(52)씨는 "보안요원을 대신해 민간인들이 북측 응원단과 함께 자리하는 것이 보기에도 자연스러워 우리를 앉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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