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출신의 현대미술가 이강소(59·서울 서초구 서초4동)씨가 '제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결정됐다.심사위원회(위원장 정문규)는 5일 "이씨가 왕성한 창작활동과 함께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발표하면서 한국화단에 끊임없이새바람을 일으켜 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지난 70년 고향으로 내려온 그는 대구 미술가들과 함께 '한국현대미술제'를 열면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설치작품을 잇따라 발표, 젊은시절부터 한국화단에 충격을 준 작가였다. 그 당시 구상 일색이던 한국화단에 현대미술운동의 기치를 내걸고 맹렬하게 활동하던 제1세대 작가였다.
그는 서양화 재료를 통해 동양적인 주제를 현대적으로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뉴욕과 파리, 일본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그의 작품에 자주 나오는 오리(乙) 모양의 리드미컬한 붓터치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정도. 최근 '강에서' '섬에서' 등의 시리즈 작업을 해온 이씨는 내년 4월 경주 선재미술관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위해 경기도 안성의 아틀리에에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주위에서 아껴주는 선배·동료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11월5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상금은 1천만원. 이인성미술상은 향토출신의 천재화가 이인성(1912∼1950)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대구시가 지난 2000년부터 제정·시상하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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