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브라운관 제조업체인 구미공단 오리온전기가 자구 방안으로 대규모 인력감축안을 밝히자 이에 반발한 노조 간부들이 파업에 돌입하고, 회사측은 노조를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지난 2000년 1월 기업구조조정 약정 체결 뒤 채권단의 위탁운영 상태인 오리온전기는 지속적인 생산제품의 단가하락 등으로올 상반기에만 860억원의 경영적자를 보여 채권단 등 안팎으로부터 구조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최근 전체 비용의 34.8%를 절감한다며 생산직 사원 2천240여명 중 765명에 대해 희망퇴직식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그러나 노조측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노조 동의없는 인력 감축은 안된다'는 내용을 회사측에 전달했으며, 노조간부 100여명이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나선데 이어 이번주 중 전면파업으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7일 노조 간부들의 파업으로 수억원의 매출 손실이 있었고,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며 노조 간부 29명을 경찰에 고소했다.회사측은 감원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뒤 신규투자 등 회생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오리온전기의 협력업체는 240개 업체에 종업원은 모두 1만2천여명이나 돼 전면 파업에 나설 경우 엄청난 타격이 우려된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