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이승엽-이종범 "1위 가려보자"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한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프로야구가 11일 재개돼 20일까지 10일간 포스트시즌 구도 확정을 위한 마지막 순위 다툼을 벌인다.

10일 현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개팀은 1∼4위에 올라있는 삼성, 기아, 현대, LG로 사실상 가려진 상태다. 4위 LG는 앞으로 남은4경기에서 2승만 보태면 2게임 뒤져 있는 5위 두산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구팬들의 관심은 1게임차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기아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싸움에 집중돼 있다.

삼성과 기아는 각각 11경기와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어느 팀이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지는 아직 미지수다.특히 두팀간 맞대결도 5차례나 남아있어 이들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정규리그 1위가 판가름 날 가능성도 있다.시즌 상대 전적 등에서는 삼성이, 경기 일정에서는 기아가 유리한 편이다.

삼성은 불안한 승차지만 1게임 앞서있고 올 시즌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8승6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은 게임수가 많아 여유가 있다.기아는 김성한 감독이 대표팀 코치로 차출됐지만 삼성은 김응룡 감독이 휴식기간에 직접 선수들을 지도했다는 점도 전력에 조금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은 10일간 하루도 쉬지 못한 채 더블헤더 포함 11경기를 갖는 강행군을 해야 하지만 기아는 16, 18일 이틀간 숨고르기를 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복귀하는 이승엽, 김한수, 노장진(이상 삼성)과 이종범, 김종국, 장성호, 김상훈(이상 기아) 등 두팀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도 순위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위 LG에 3.5게임 앞서있는 3위 현대는 남은 정규리그 기간에 3, 4위팀이 치르는 준플레이오프를 위해 체력 보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순위 다툼 외에 홈런과 타율, 다승, 구원 등 개인 타이틀에서도 치열한 막판 경쟁이 예상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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