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를 앞둔 대학 캠퍼스가 '커닝과의 전쟁' 열기로 뜨겁다. 커닝을 자제하자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는가하면 대학측은 시험부정이 드러날 경우 각종 불이익을 주겠다며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오는 14일부터 중간고사를 치르는 경일대는 10일 교수 일동 명의로 '청정지역을 선포함!'이란 공고문을 붙이고 시험부정행위추방 캠페인에 들어갔다.
교수들은 공고문에서 "학점을 훔치는 시험부정행위는 건전한 학풍을 저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부정행위자에 대해서는 졸업때까지각종 장학수혜 대상자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학연수.해외문화체험.해외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 참가 자격을 제한하고 취업추천.기숙사 입주에서도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정현태 경일대 학생처장은 "시험문제도 가능한 커닝이 쉽지않은 형식으로 출제하기로 교수들이 뜻을 모았다"며 "별다른 죄의식없이행해지는 부정행위를 추방하기위한 의식전환운동을 지속적으로 펼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자정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시험기간 중 총대의원회 주최로 '깨끗한 중간고사 치르기'란 주제의현수막을 제작해 정문 등지에 설치키로 했다. 또 경산대는 총학생회 중심으로 현수막.대자보.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커닝 자제운동을 펼 예정이다.
경일대 세무회계정보학과 장경숙(3년)양은 "커닝의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겠지만 성실히 공부한 친구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을 하면 커닝을 못할 것"이라며 "커닝을 학창시절 추억으로 생각하는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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