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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안게임 결산-한국 역대 최고 성적

웅장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밝히던 성화가 14일 밤 꺼졌다.지난달 29일부터 16일간 선수들의 땀과 눈물, 환희와 좌절, 투지와 우정이 어울려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이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 96, 은 80, 동 84개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아시아 최강 중국이 금 150,은 84, 동 74개로 1위, 일본이 금 44, 은 73, 동 72개로 3위를 차지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4위와 5위에 올랐고 북한은 금 9, 은 11, 동 13개로 9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 공식후원업체인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삼성 'MVP'는 수영 평영 200m에서 2분9초97을 기록, 10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세운 일본의 기타지마 고스케에게 돌아갔다. 기타지마는 부산아시안게임 국내외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1천82표 중 513표를 획득, 97표에 그친 중국의 여자 기계체조 4관왕 장닌을 제쳤다.

이날 저녁 7시 '귀향'을 주제로 시작된 폐막식은 개막식처럼 레이저 빔과 폭죽, 관중들의 주걱 소리, 손전등 빛이 어울려 환상적이면서도 소란스러워 흥겹고 즐거운 분위기로 시작됐지만 이별의 아쉬움으로 끝맺었다. 남.북 선수들이 서로 손잡고 들어선 데 이어 참가국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한 뒤 부산 출신 가수들이 노래를 불러 주경기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공식행사후 바라춤, 북춤 등 한국의 깊이있는 전통 공연이 펼쳐지면서 참가 선수들과 관중들은 마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성화가 꺼진 뒤 대회기간 내내 경기장과 관중석에서 대결하거나 분리됐던 선수들과 관중들은 함께 춤을 추며 하나가 됐고 이별의 아쉬움도 짙어갔다.

아시안게임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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