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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 9명 수뢰혐의 포착-군납고추 비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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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진보농협 군납고추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청송경찰서는 15일 경남·북지역 4개부대 군관계자 9명이 창녕농협 고춧가루공장 전·현직 공장장으로부터 불량고추를 납품받는 댓가로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관계자료 일체를 군 수사기관에 이첩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방부 품질관리소 부산분소 연구원 조모(49)씨는 지난해 4월 창녕농협 고춧가루공장장 이모(47·구속)씨로부터 불량고춧가루 납품 사례금 3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6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전·현직 공장장으로부터 총 3천9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14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남지역 모부대 급양대장 중령 ㅇ(46)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매월 30만원씩을 받았으며, 진해 모부대 출납관 이모씨와 생산감독관 박모씨 등도 매월 10만~2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구속된 이씨의 뇌물 장부를 통해 드러났다.

포항지역 모부대 납품검수관 신모 중사와 창고를 관리했던 임모 상사도 상품권 등 정기적인 상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4개 부대 군 관계자 9명에게 총 4천500여만원의 금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지금까지 진보농협 고추납품 비리와 관련해 상임이사 이모(57)씨, 예비역 중령 함모(45)씨 등 6명이 구속되고, 4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며, 핵심 관련자 2명이 자살했다. 또 사건의 핵심인물인 납품업자 허씨는 현재 인도네시아로 도피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14일 지난 2000년과 2001년 진보농협에서 군납용으로 300t의 건고추를 위탁 수매한 안동 일직농협에 대해 관련 장부 일체를 넘겨받아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일직농협 조합장 이모(54)씨와 전·현직 판매과장, 일직농협 고춧가루공장장 등 4명을 임의동행해 위탁수매 경위와 비리연루 혐의를 캐고 있다.

또 조합장 이씨가 허씨의 자금관리 역활을 맡았던 김모(25·여)씨로부터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좌로 송금 받은 5천만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자신이 소유한 안동 일직면 운산리 소재 토지를 판 돈 9천만원 중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납품업자와 납품농협 조합장의 거래이며, 시가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에 매매된 점을 들어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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