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최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에 선출된 최창무(崔昌武·안드레아) 대주교는 18일 "사회에 희망을 주는 것이 주교회의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신임 의장은 1997년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 주교로서는 최초로 평양을 다녀왔으며 1994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명동성당에서 민족화해학교를 운영하는 등 남북간 화해조성을 위해 힘써왔다.
최 의장은 종교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 "교회가 할 일이 있고 못할 일이 있다"며 정치적 중립을 전제하면서도 "신앙에 어긋나는 정책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주5일 근무제에 대해서는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인간의 품위를 지키고, 개인과 가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각 교구마다 주5일제 실시 이후 사람들의 생활 변화상을 주제로 회의를 갖는 등 이에 맞는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의장은 앞으로 교회의 역할에 대해 "(현대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정보가 올바른 가치기준까지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교회는 정보선택의 기준을 제공해 많은 정보를 유용한 것으로 바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장은 "가톨릭의 근본 가르침을 알리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으며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생명운동과 환경보호운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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