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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초등학교 3분의 1의 통학로가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행정기관의 학교 주변 교통시설 확보는 제자리 걸음을 해 교통사고로 숨지는 어린이가 해마다 늘고 있다.

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3천여개 초교.유치원 주변지역에 대해 어린이 통학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내 경우 전체 초교 187개 중 68개의 통학로가 각종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연합은 최근 조사 결과를 행정자치부 및 전국 구.군청에 통보, 개선을 요구했다. 대구에서 위험한 곳이 가장 많은 구는 달서구로 18개교에 달했고 △수성구 16개 △동구 15개 △달성군 8개 △북구 6개 △중구 4개 △남구 3개 △서구 2개 등의 통학로도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보도.차도 구분이 없거나 △불법주차 및 노상적치물 등으로 통학로가 잠식된 경우 △과속 차량 통제가 안되는 경우 △과속 방지턱이 제구실을 못하는 경우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적에도 대다수 구군청들은 예산 부족 또는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개선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앞으로도 상당수 초교 통학로는 위험 속에 방치될 전망이다.

북구청 경우 대동초교(산격동) 진입로에 보도.차도 구분이 없어 어린이들이 차들 속에 뒤섞여 통학하고 있다는 시민연합의 지적을 받았지만 인근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이유로 보도.차도 구분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지적된 6개 초교 주변 중 5개에 대해서는 가드레일 설치 등 조치를 취했거나 할 예정으로 예산을 확보했지만 대동초교 주변은 주민 민원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에서는 모두 26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263명이 다쳤다. 이때문에 올해 연간 사망자는 지난해 전체의 11명보다 더 늘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올 상반기에 총 176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5.6%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의 4.9%보다 높아진 비율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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