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CC 개장 30돌 장병국 대표

지역 최초의 골프장인 대구컨트리클럽(대표이사 장병국.사진)이 22일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이날 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촐한 기념식을 가진 대구컨트리클럽은 27일 30주년을 기념, '회원친선골프대회'와 '골프 사진전(클럽하우스)'을 갖고 회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골프장이 개장하기 전인 지난 72년 6월 입사, 지금까지 골프장을 지켜오고 있는 장병국(56) 대표이사로부터 대구컨트리클럽의 산 역사를 들어본다.

-개장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사회 각 부분이 변한 만큼 골프장도 엄청나게 변했다. 지금은 '부킹 전쟁'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골프장이 인기가 있지만 개장 때는 손님이 없어 발이 부르트도록 영업하러 다녔다. 당시 대구에 승용차가 500여대 있었는데 주인을 찾아다니며 골프 치러 올 것을 부탁했다.

70년대 문을 연 골프장 가운데 소유자가 바뀌지 않은 골프장이 거의 없을 정도로 경영이 어려웠다. 다행스럽게도 대구컨트리클럽은 창업자인 우제봉 회장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골프장으로 성장시켰다.

-골프장의 시설 변화와 앞으로의 투자는.

▲18홀 규모로 출발, 91년 27홀로 증설했다. 96년 40타석 규모의 연습장도 만들었고 지난해에는 1천500평 규모의 초현대식 클럽하우스를 개장, 전국 어느 골프장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시설을 갖추게 됐다. 가장 큰 자랑거리는 전국 최고의 조경시설이다. 소나무 등 큰 나무가 많았던 자연 환경을 최대한 살려 골프장을 건설했기 때문에 코스가 단조롭지 않고 재미가 있다. 이제 시설투자 대신 생태공원 같은 환경 친화적인 골프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꽃나무 등 식물을 수십만 그루 심을 계획이다.

-우 회장이 아마추어 골프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 회장의 뜻을 기려 송암배 아마추어골프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 제9회 대회인 올해는국제대회로 승격돼 열렸다. 우기정(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장) 부회장이 지난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북한선수단을 만나 내년 대회 참가를 요청했는데 북한의 참가가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현재 지역 내 아마추어 대회의 70%를 소화하고 있다. 아마 대회를 위한 골프장 대여와 골프 유망주들에 대한 지원을 등한시 하지 않겠다.

-골프장을 예식장 등으로 빌려주고 있다고 하는데.

▲골프장을 소풍이나 사생대회 장소로 개방하고 야외 예식장으로도 빌려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낌없이 찾을 수 있는 골프장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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