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02-2003 시즌에도 '팀 전력의 50% 이상'이라는 외국인선수들의 역할은 변치 않을 전망이다.
'용병 농사'에 성적이 좌우된다는 비판이 가속화되면서 한국농구연맹(KBL)은 올시즌 2쿼터에 한해 외국인선수를 1명만 기용토록 했고 지역방어를 도입해 개인기가 뛰어난 용병들을 견제했다.
그러나 나머지 쿼터에서 용병들이 승부를 가를 여지가 여전히 크고 페인트존(3초 제한구역) 내에서 쓸 수 없는 지역방어는 골밑을 변함없이 용병들의 독무대로 남겨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올시즌 각 구단은 국내 코트에 첫 선을 보이는 용병들을 상당수 영입했지만 기대주들이 사고와 부상으로 도중 하차한 상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 용병 최우수선수로 뽑힌 마르커스 힉스(대구 동양) 등 기존 용병들이 올해도 맹활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시즌 동양 우승의 일등공신 힉스(24.196cm)는 체력은 약하지만 엄청난 탄력을 앞세워 코트를 휘저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은 센터 라이언 페리맨과 전희철이 빠져 나가 힉스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원주 TG의 데릭 존슨(31.205㎝)은 힉스와 같은 '테크니션'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TG의 전신인 원주 나래 시절 두 시즌을 뛰며 강력한 덩크슛과 블록슛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존슨은 김주성(205㎝)과 더블포스트를 구축한다.
고감도 중거리슛을 자랑하는 에릭 이버츠(여수 코리아텐더), 3시즌 연속 용병 최우수상에 빛나는 조니 맥도웰(인천 SK), 지난 시즌 리바운드왕 페리맨(창원 LG) 등은 꾸준한 활약이 기대되는 용병들이다.
반면 삼성이 슈터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뽑았던 카를로스 윌리엄스는 불의의 사고로 숨져 다른 선수로 대체됐고 울산 모비스가 용병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채드 헨드릭(23.191㎝)은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완전 교체될 위기에 빠졌다.
인천 SK 또한 허리를 다친 얼 아이크를 자하 윌슨(27.201㎝)으로 교체했다.전주 KCC는 트라이아웃 당시 좋은 평가를 받은 디미트리스 몽고메리(30.201㎝)에게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으나 리바운드가 좋은 반면 공격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게 걸린다.
대구 동양도 공격력 강화를 위해 뽑은 롤린스(28.200.2㎝)에게 기대를 걸고 있으나 활약은 미지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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