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자연대 발빼고 내방식대로"

'4자연대'가 사실상 무산되자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이 독자신당 창당수순에 나섰다.'통합 21'의 강신옥 창당기획단장은 22일 "4자연대라는 것이 당초 정몽준 의원의 대선후보 추대를 전제로 한 것인데 엉뚱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는 독자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와 대화는 갖겠지만 개별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단장은 이어 11월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겠다는 창당일정을 공식발표했다.'통합 21'은 이처럼 '4자연대'를 통한 세확장전략을 포기하고 독자적인 신당창당과 정 의원을 내세운 독자적인 선거운동으로 되돌아갔다.

강 단장은"우리는 대통합과 새로운 정치에 뜻을 같이한다면 누구와도 같이하겠다고 한 것이었지 원칙을 버린 것은 아니었다"며 앞으로도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에 대한 개별접촉을 통해 영입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통합 21'이 4자연대에서 발을 뺀 것은 민주당 후단협과 자민련 뿐 아니라 이한동 전총리까지 경선을 주장하면서 통합21이 구상하던 4자연대의 틀에서 벗어났기 때문. '통합 21'은 중앙당 창당대회때까지 전국에서 법정지구당보다 약간 많은 30여곳에서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세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공동신당창당이 무산되면서 '통합 21'은 당의 지도체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표는 누구로 내세울 것인지 등의 윤곽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 민주당 김중권 전 대표와 가까운 서정화 김인영 남재두 전의원과 영남지역 원외위원장 20여명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통합 21'에 합류했다. 이들의 '정몽준 신당행'에 대해 김 전대표도 곧 민주당을 탈당하고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자 김 전 대표측은 "당 대표를 지낸 입장에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좀 더 시간이 흘러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